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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아이들 보내고
여덟시에 울 달푼씨를 깨운다
여덟시에서 일분만 모자라도 절대 일어나지 않는 남편
이부자리 위를 빙빙 돌며 헤매며 잔다
여덟시에 일어난다니?
복도 많지 하며 부러워 하겠지만
그맛에 시골 사는 것이여!
암튼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이 몸에 베었다
오늘은 딱 여덟시 일분에 일어났는데
씻고 먹고 또 씻고 옷 입고 출근 해야 하는데
옷방에서 나오지를 않아서
"하니이~~"부르면서 가보니께 흰머리를 뽑고 있다
"늦었는데 그런건 뭐하러 뽑아! 그냥 출근해"
"보기 싫어서 안된다!"
"인제 오십인데 ... 흰머리는 당근이지!"
"하루에 두개씩 뽑으면 일년이면 몇개개?"
"망개쥐!"
"바보야. 니는 맨날 계산을 그래 하데!"
"풋~~ 바보! 그라마 망개 아니면 뭐라꼬?"
"칠백삼십개잖아!"
"우이씨~ 니가 바보다! 흰머리 뽑으마
그자리에 흰머리가 또나는데 뭔 칠백개야!"
그러나마나 유유히 흰머리뽑고 "누버 자라!" 하고는 갔다
내 흰머리 보면서 "내가 그래도 니보다는 젊다!"는 남편
나보다 몇살이나 위인데두 머리는 더 새까맣으니 좋기도 하겟지만
쫌만 있어봐~ 뽑는것도 지쳐서 포기할고 말껄!...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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