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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에 소담히 핀 노오란 개나리
그 담을 뒤로 하며 잠시
오늘 추억에 젖어봤어요.
무심천의 벗꽃도 만개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구요.
화원 마다 외출 나온 꽃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후리지아 향이 코끝을 자극하는데
한다발 살까 말까 망설이는
아줌마의 갈등.....
진종일 거리를 쏘다니다
노오란 티셔츠 한장 사고
분홍색 반팔 니트 한장 사고
마음은 아직 십대인냥......
옷 사들고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혼자
배시시 웃어봅니다.
울 딸래미 보따리 보며 반가워
옷을 펼쳐 보더니
와이리 크노? 합디다.....
그거 엄마꺼다. 손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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