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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손길 가는데 어쩔 수 없는 이 밤
먼지 뭍은 채로 문지방에 걸터 앉았다.
오랜 시간 버틴 이곳에 드디어 웅어리진 봄비는
울음 토했었었다.
어제 내린 봄비에 가슴 쓸어 내리도록 늦은 밤에
아무도 없는 이곳에 왔다만 갔었다.
내가 내게 말하면 미침 말이듯이 미친 말이라도
미치지 않은 바램으로 오늘도 한 걸음 뒤로 물러서며
하나 둘 그리고 또 하나 둘 그려 본다.
님들의 모습들을...
그대 안녕들 하셨는가
빗장 풀린 이 날에 동여맨 가슴 풀어 헤쳐 모여
선착순 한명만이라도
그님이시여 안녕하시였는가 말하고 싶었다.
늘 고맙기만한 주인장님의 안부를 보내면서 ....
하루를 여민 땡초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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