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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얼마나 정신없이 바쁘고 힘들다가
오늘아침은 좀 한가합니다.
아직 해야 할 집안일이 밀렷지만
며칠동안 깡통관리를 제대로 못해서요!
이제 오늘로 오즈는 드디어 중학생 고등학생을 둔 아줌니가 되었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적에 애 키우는게 왜그리도 힘들던지
애 다 키운 아주머니들 볼라치면 그게 그리도 부럽더니만
제 나이 이쯤되고 애들이 어느정도 크고나니
그때 그 아줌머니들 ..
"새댁 다 늙은 우리 너무 부러워 하지마!
지금이야 우리가 부럽고 좋아 보이겠지만
자식 다 크고 허리 좀 펼라치면 내가 다 늙어 잇는 걸!"하던 말씀
기억나네요. 나 늙는 것 별로 두렵지는 않은뎅.
자식이 크면 걱정도 그만큼 커진다기에 그게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이제 이해가 갑니다. 입학걱정 결혼걱정
제 인생 제가 사는 것이라 해도 엄마되니 자식걱정 않을수가 없네요
교육때문에 이민가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기사 읽으며
우리나라 학부모들을 주루룩 앉혀 두고
이민표 쥐어 주며 원하는대로 맘껏 선택하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란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 토요일 애 둘을 입학 시키고나니
정말이지 사교육비 걱정이 머리를 누릅니다.
지금껏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키우려 애썼지만 이젠 그것으론
역부족이란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다른 학부모들의 얘기를 듣노라니
전 어느별에서 떨어진 엄마같았어요!
소신도 좋고 인간성도 좋지만 그렇게만 해서
이나라에서 살아 남을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영어 수학 미리 배운거 하나없이 일자무식으로
교실에 앉아 있을 우리 딸랑이 생각하니 맘이 편치 않네요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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