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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주님
여름 성경학교랑 개인 기도 둘 다 무사히 마치셨대요!
허도님께선 요즘 방학중 일것 같은데 그래도 몹씨 바쁘신 모양입니다.
따님이신 손연주님 글도 안 보이고요.
오늘 데미님 하고 점심 먹으러가니 메뚜기 볶음이 나왔어요
전 국민학교때 여름방학만 되면 시골 할머니집에 갔는데
시골아이들이랑 몰려다니며 그애들이 잡아서 짚불에다 구워주는
메뚜기 먹었거든요. 아시지요? 강아지풀인가 그걸로 꿰어서 불에다
높이 쳐들고 굽던 것. 데미님은 모르시던걸요!
방아깨비도 잡고 뭐 물방개랑 별별거 다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잠자리라고 하나요 까만색 잠자리도 잡구요
데미님댁 아이들이 그걸 어떻게 먹냐고 하더군요
그냥 재미로 먹었었지요? 옥수수도 먹고 찐감자도 먹고..
암튼 개구리 뒷다리에 온갖 걸 다 먹었던거 같에요!
괜시리 옛생각나서 써 봅니다.
오즈
> 우 연주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빈가슴을 채우듯 밤을 지새던 분께서 몇달째 뵈이지 않음에
> 무인도에라도 가셨나요?
> 말씀 아니계심이 관심이기보다는 이밤은 왠지 한번쭘 관심으로
> 불러 보고프네요.
> 아빠따라 손연주학생도 아니보이고.....
> 이날은 깡통이 너무도 고요한 까닭에 나는 정적을 깨치는 적이되어 보려요
> 설익은 쓴내나는 풋내음이 그리워 지는 시간이네요.
>
> 뒷동산 높은곳에서 돌배 한자루 따다
> 당원을 한갑 풀고 가마솥에 푹쩌서 먹던때가 말복의
> 어린 내고향의 향취인데...
>
> 까치독사가 키를 타넘으면 사흘돌이로 죽는다는 전설이 숨쉬는 나무에
> 오르려니 죽을까 두려웠고....
> 돌 팔매질 하루걸이 하려니 감자붕셍이 먹은 힘으로는 어렵고
> 꺼먹고무신 벗어저치고 에라 모르겠다 나무에 오르니
> 까까머리위로 해가 넘어간다.
>
> 이보다 긴 관심의 하루가 지나간다.
>
> 복은 하늘에서 내리우고
> 축복은 사람과 사람의 가슴으로 넘쳐나니
> 이밤 오즈가족 모두께 야훼의 풍성한 복이 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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