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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롬 언니..
이제 저녁 먹고 상 치우고 깡통 앞에 앉았어요.
그러게요..
하루종일 바쁜데 지나고 보면 한 것도 하나도 없구요..
오늘은 그냥저냥 기분이 가라 앉은 날이었어요.
저녁이 되니 조금 낫네요.
오즈님 돌아오셨다니 반기는 축하판 한 번 열까요?
지금 오즈님은 무지 피곤하시니까 보시기만 하시구요.
지금 아니보셔도 내일 보실거구요.
근데 오즈님은 세상에 그동안 못다한 여행 아주
웬수를 갚고 오셨나봐요?
너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무지 좋으셨죠?
가신 곳 더듬어 보니 아주 좋은 곳만 가시고 맛있는 것만
드시고 오셨네요...
에고 부러워라...
오늘 푹 쉬시면 금요일쯤에 김천 내려가도 될까요?
데미드림
> 초롬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 눈도장을 일찍 찍었네요..
> 저는 아직 사무실입니다..
> 지금 시각 저녁 일곱시 삼십오분..
> 오늘은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릅니다..
> 왜이리 쪼이면서 살아야 할까요..
> 오즈님은 아직도 아니오셨나보네요..
> 시인학교에 가셨는지.. 어디 연수를 가셨는지..
> 우리끼리 여기서 판한번 벌려봤으면 좋겠네요...
>
>
> > 데미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아무도 출근하지 않으셨나요?
> > 아니면 눈도장만 찍으신건가요?
> >
> > 날씨가 몹씨 찌푸두둥합니다.
> > 이런 날 신경통 있으신 분들을 힘드시겠어요.
> > 신경통이 아니더라도...
> > 사춘기 병을 앓고 계신 분들도..
> > 낙엽 떨어지는 거 보지 않아도
> > 눈물 한 방울 뚝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은
> > 회색빛 세상이네요.
> >
> > 조금은 차분하고, 조금은 휘청거릴 수 있는
> > 오늘 모두들 좋은 날 되세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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