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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이 영감탱이
늦으막에 바람부나?
새벽에 잠 안 온다고
뒷간만 오락가락 허질 말고
꿀밤 마니마니 주어 놓으셔.
사천가면
꿀밤 한 말 가져올 생각하는 록키가
> 두칠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 곡명 : 바위 고개
>
> 바위 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 옛님이 그리워 눈물 납니다.
>
> 고개 위에 숨어서 홀로 피었네 ~~에 에..
> 님은 가고 없어도 홀로 피었네..
>
> 가사가 왔다갔다.
> 갈래가 없네그려...
>
> 한곡 더 부르지..
> 마이크 받을 사람도 없잖아..
>
> 둘째곡
> 하숙생 최희준노래
>
> 인생은 나그네길
> 어디서 왓다가
> 어디로 가는디
>
> 구름이 흘러가듯
> 떠돌다 가는 길에
> 정일랑 두지말자ㅡ
> 미련일랑 두지말자.
>
> 인생은 나그네길
> 어디서 왔다가
> 어디로 가는가.
>
> 이건 제데로 가사가 나오네..
>
> 하루 종일
> 책만 보았드니
> 눈도 아프고
> 소화도 안되고
>
> 밖은 왜이리도 후덕지근한지
> 갈 선생은 어디로 가시고
> 여름과 모기만 기승을 부리네
>
>
> 세째곡 / 꿀밤 타령
>
> 저녁먹고
> 꿀밤밭에 가서
> 꿀밤을 주었다.
>
> 누구 누구 드릴래고..
>
> 사실은 우리 집 안동네에
> 과수댁이 살고 잇거던..
>
> 오늘아침에 산책길에서 만난는데
> 혼자 꿀밤을 줍고 있드라..
>
> 부지런하시긴 이 동네서 최고이시건든..
> 물론 종종 눈인사 말인사 정도는 가끔 하면 지나다니지..
>
> 나는 남자
> 그는 여자
> 나는 사천 홀애비
> 그는 사천 과수댁
>
> 우찌 뽕짝이 될것 같잖아...
>
> 그녀 말이 내일 아침에 단감을 좀 따서 내어놓을테니 지나는 길에 가지고 가란다.
> 벌써 단감이 익었나요?
> 매일같이 감나무 밭 지나치면서 못 보앗느냐고..
>
> 꿀밤 바구니를 넘어다보니 예헤
> 몇알이 보이질 않는다.
> 저 숲속에 꿀밤나무가 없나요?
> 낮에 한번 가볼참이란다.
>
> 우리 회사 뜰이 넓고 산같은 언덕에는 꿀밤나무가 여러 그루있고
> 꿀밤이 소복히 떨어진 것을 보앗던터라
>
> 오늘 저녁 먹고 아주 맘을 먹고
> 크다란 비날 봉투를 들고 나섰다.
> 한 삼십분 주었는데
> 서너 되는 족히 될 것같다.
>
> 그 과수댁이 오늘 진종일 줍은 것보다는 내가 많을 것이다.
> 그긴 사방 발방에서 주어가니 알이 없을 것이나
> 여긴 나 줍지 낳으면 그냥 썩을 물건이니
>
> 자연이 보시한 이 꿀밤을 주어
> 내일 아침 이걸 들고 산책을 나설 참이다.
> 이제 나도
> 그 과수대에게 보시하려고
>
> 나에게 첫 단감을 따서
> 선물로 주겟다는데
> 혼자서 외롭다고 걱정해주는 과수댁에께
>
> 나는 혼자 살기 얼마나 외롭고
> 힘드시는냐고 위로도 해줄겸
> 내 손으로 주운 꿀밤을 전해 줄 것이다.
> 마음의 징포로....
>
> 내일 아침에는
> 우리들 싸랑이 불이 확 붙을 지도 모른다.
> 기대하시라...
>
> 내 낼 그 감속에 든 감씨를 혀로 발려서
> 내일 아침 반찬으로 올리리다.
>
> 꿀밤아
> 니 그집 가서
> 꼭 내 뜻을 전하거라...
> 좋은 씨앗 하나 되거래이...
>
>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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