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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 되면 오즈님 홈이 갑자기 썰렁해지는 것을 느꼈었는데
그래서 아무데도 갈 곳 없고, 누가 오라는 데 없는 저같은 사람도
괜시리 어디론가 훌쩍 떠나야 할 것 같았었는데 오늘은 낯익은
고향같은 분위기이네요.
용가리님, 록키님, 그리고 초롬이 언니, 행복한님(축하드리구요 10주년)..
모두모두 반갑습니다.
새벽에 출근하다가 밤새 떨어져 내린 나뭇잎을 보았어요.
분명 떨어진 나뭇잎이니까 낙엽이라 해야겠지만
왠지 낙엽이라 부르기엔 아직 어설프단 생각이 들데요.
덥다고 빨리 지나가버렸음 좋겠다고 하던 여름이 가는데도
아쉬움과 허전함이 남아있음을 알았답니다.
세월을 묶어 두고 싶은거겠지요.
이런 감정도 아마 가을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증거일 것입니다.
참 두칠님께 보낼 수 있는 답서는 여기에다 그냥 두칠님~~ 하고 쓰면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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