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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은빛님
얼마전에 우리가 겪은 일이라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그럼요. 아무일도 손에 안 잡히지요.
우리는요. 전세기간을 이년으로 계약 했었지만 육개월마다 한번씩 이사가라고 하고 이사 나오던 날 아침까지도 돈 못 받아서 쩔쩔매다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날 살림빼서 이사 나왔습니다. 우리집 주인은 아주 돈많은 변호사였는데요...우리더러 밉다면서 계약날짜에서 단 하루도 날짜를 어기면 가만안놔둔다는 내용증명까지 보내구요. 어찌나 닥달을 했던지 지금 사는 집 전세금은 남들보다 삼분의 일씩이나 더 주고 들어왔는데 도배도 못한 체 살고 있습니다. 집주인들이란 다들 전세금은 어떻게든 많이 받고 세든 집에다가는 십원한푼 투자하기 싫어 하더군요. 전 그집에서 전세금빼서 나오는 날까지
날마다 악몽을 꾸구요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잤습니다.
사람이 다 제돈이 중요하니 그러는거겠지만 좀 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같은 사람도 있다 위로 하세요
안되면 다른곳으로 이사 가면 되지요뭐. 비가 쏟아 지는 날 이사 나왔어도
얼마나 맘 편한지 요샌 다리 펴고 잔답니다. .
오즈
> 해맑은빛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심란해서 들어왔는데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네요.
> 저도 질투 둔감증이래요. 정말 그런가?
> 남편이 알면 화내겠는데요. 애정이 식어서 그렇다면서...
>
> 오즈님! 안녕하셨지요? 전 별로예요.
> 어제 집주인의 터무니 없는 전세금 인상에 맥이 풀렸거든요.
> 어떻게든 해결이 되겠지만서도 그래도 마음이 붕 떠 있답니다.
>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요.
>
> 어쨌거나 오즈님 홈에 들어오면 심각해졌다가도 웃어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 그래서 더욱 편안한건지도 모르겠구요.
>
>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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