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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줄도 모르고 등교한 용가리
등교길 여늬때와 달리 두칠,헷갈리는 라구요,나오댕,오댕장.
데미,초롬,우영주,록키,빛나리,하늘천사,오즈,그리움--기다림,
점방의 X개 조차 안보이고 행여 그닥 친하지않는 타 학교
꾸러기들조차 안보이니 밤새 무슨일이 벌어졌남 분명 우리집
돼지 밥먹일때 출발하면 지각은 아니데 하며 20여리 길을 허겁지겁
달려오는데 아직도 개미,잠자리.나비만보이고 어제하교길
멱 감던 웅덩이에 우리의 땠국물만 두웅실 떠다니고,
그려 오늘은 아마 전교 일등으로 가고 있나베~~~~~.
일등 하기가 그리 쉬운가 발품을 부지런히 놀리니 이마에는
오즈의 맑은 햇살 내려비춰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지는 용가리.
운동장에가면 제일먼저 그네는 내 차지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수위 아저씨조차 오늘따라 안보이고
유독 담장 한켠에 있는 세그루의미류나무에는 참새무리 만이 분주하다
우연 주 인이되어있는 나, 함 초롬이 피어져있는 코스모스,채송화,
줄기가 말라가는 해바라기,등 용가리가 암만 외워도 외워지지
않는 여러종류의 꽃들이 나를 반긴다.
해는 분명 높은데 ------.
우이씨! 내차지라 다좋은데 .
여늬때처럼 나를 구박하고 ,때론 질이 다른것 같기도한 내 기준에
좋고 나쁨의 모다가 없으니 ,
이 공허함은 정녕 나의 몫이라던가.
공을 갖고 다니는 애,씨름 잘하는 애,백과사전 같은애,괜히 보기만해도
설레지는 애,모다들에게 놀림감이 되어도 화를 낼줄모르는애,
면장아들,양조장아들,순검아저씨딸 이모두가 우리학교 학상인디.
어디선가 수위 아저씨 나타나 "이놈아!식전부터 왠난리냐"
"평소에 부지런 떨어봐라,오늘은 오즈 나라 가을맞이 축제아니드냐"
"엣"그제서야 어제 오즈 교장선생님의 공지 사항 기억나는 용가리---.
맥이 풀리고 오늘따라 집으로 가자니 싫어진다.
다른때는 와 오아 와 했었는데!
그래도 오즈 교장 선상님, 데미 선상님 , 오댕집 큰아들 오댕장급장은
어른 들이라 그런지 나의 귀가길에서 마주쳤다
"용갈아,도서실에서 책빌려가거라 하시는 선상님의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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