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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인의 치마폭이 살랑일 수록 여름의 정열은 맥없이
시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매미소리의 그악스럼도 목이 쉰 듯 하구요.
오즈님 홈에는 자주 들리면서도 허물없단 생각에선지
눈 인사만 하고 떠나기 일 수 입니다.^^
이런 변명도 하루 이틀이지 쑥스럽긴 여전합니다.
고운 이름들만 머릿속에 맴돌고 있네요.
제집은 건듯하면 드잡이를 하는 통에
잠시도 떠나있기 어렵습니다.
그것도 모두 살아 가는 방식의 하나이고 살아 있음의 표현이니
말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렇다고 권장할 상황도 아니라서
가끔씩은 좌불안석일때가 많습니다.
여리고 고운심성 가지신 오즈님 단골 손님들에게
감히 한번 놀러 오시라 권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요즘 두칠님께서 적절히 분위기를 조정해주어서
어찌나 고마운지.
옆에게시면 찐한 키스라도 해드리련만..........^^
아직은 가지 않은 여름을 놓고 아직은 오지 않은 가을을 이야기 합니다.
마음은 언제나 계절을 앞질러 깃발을 꽂고 있네요.
사람살이가 희망없으면 살 수 없듯이
가을이라는 희망을 가슴속에 그리며 또 하루를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오즈님댁에 오면
기주영감도 소년이 되는 기분을 연구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레이디경향에 글이 실렸다는데
이건 오직 오즈님의 백인줄 알고 있습니다.
이왕에 쓰는것 저도 잘 써보도록 하지요. 감사드립니다.
오즈가족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리면서......
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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