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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초입에 딱 한번 울고 맙니다.
어찌 보고 느끼기도 빠쁜데 울 시간이라도 많이 나나요?
서서 다리 벌려 사이로 얼굴 밀어넣고
꺼꾸로 쳐다본 하늘
한번 바라다 보셔요.
그냥 말고요.
꺼꾸로 바라본 하늘
정말로 맑고 청하하답니다.
왜 ㅡ그렇게 쳐다보느냐고요
이 맑고 푸른 하늘을 꺼꾸로 보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지도 않으셔요.
하여튼 전 그렇게 하늘을 쳐다 봅니다.
치마는 좀 어렵겠네요.
배살이 많아도 좀 힘들겟네.
이건 순전히 두칠이 전용 스타일이구먼
미안 미안 미안합니다.
바람 불고 햇살 좋아 빨래 잘 마르겟습니다.
사천의 두칠이
> 오즈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오늘도 변함없이 햇빛은 따갑습니다.
> 부지런한 아주머니들이 말리려 내어놓은 고추들이 발갛게 익어가네요
> 오즈는 아침일찍 일어나 차분이 도시락 싸서 보내고
> 이사 갈 집에 잠시 들렀다 돌아와 커텐과 침대보를 빨아 널고 ...
> 잠시 깡통앞에 앉습니다.
> 다들 잘 지내시지요? 두칠님 오늘은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울고 싶은 마음
> 싹 달아나셨지요? 점심 드시고 나른한 오후.
> 초롬이님 여행 계획은 어떻게 잘 되어가는지요? 외국 가시려면
> 혼자 무섭지 않으신지 ... 오즈는 무서워서 구들장만 끌어안고 있을텐데
> 역시 초롬이님 답네요 가을이라 여행하기에도 책 읽기에도
> 시를 쓰기에도 딱 좋은 계절입니다. 남촌님 방가~
>
>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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