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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요 님이 쓰신 글입니다.
채송화 너에게
사연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이 순간을 위해서
님의 손끝에 간지럼을
이제사 줍니다.
편지는 구름에 물결로 남깁니다.
숨길 수 없는 도둑의 양심은
땡빛 아래
떨리는 한송이 채송화.....
채송화여
역사속으로 숨어드는 그림자에
까만 은단처럼
씨방울은
잔인한 키스에 튕겨져 나간다.
땡빛 분홍잎
뜨겁던 여름날 아래
홀로 눕던 그림자의 산울림이여
손끝하나에
금방 울어버린 채송화꽃 씨방울이여
언제나 그 언제나 내곁에 있어만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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