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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엄청 어질러놓고 아이들하고 한숟갈 대충 먹었습니다.
점심도 같이 안 드셨다니 정말로 속상한 마음이 크신가 봅니다.
그렇겠지요! 초롬이님처럼 넉넉한 분이 계시지 않을 자리가
얼마나 허전할지 짐작이 가지만 그래도 그분의 뜻도 존중해 드려야 할거
같으니 누구편을 들어야 하나 난감합니다.
무척 속상하신가 봅니다. 오즈에도 들리지 않으시는 걸 보면요....
두칠님 점심 드시다 우셨다니 ...
텔레비젼도 안 보시면 심심해서 우찌 지내시나요? ...
저기요....초롬이님께 직접 여쭤보셔요!
오즈
> 보석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 오즈언니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
> 저 화나서 초롬언니랑 같이 밥 안 먹었어요.
> 초롬언니 마음도 복잡하고 힘들겠지만 저 역시 놀랍고
> 당황스러운 마음뿐이예요.
> 전 어젯밤에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꿈까지 다 꾸었지 뭐예요.
> 언니가 가 버린다는 야속하고 서운한 마음에 그런 꿈을...
> 저 초롬언니 위로 안 할래요.
> 오즈언니랑 두칠이오빠가 마니마니 해 주실텐데요 뭐.
> 절 위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 저까지 초롬언니 걱정 할 필요 없잖아요
> 보석이는 외로와져도 초롬언니는 그럴 걱정 없을거예요
> 저 무지무지 화나고 걱정이 태산보다 더 높아요
> 옆구리가 괘애행 해져서 조금있다 겨울오면 추울지도 몰라요.
>
> > 오즈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보석이님 안녕하세요?
> > 오즙니다.
> > 초롬이님께선 오늘도 기분이 그러신가요?
> > 제가 어제저녁에 곰곰히 생각해보이 초롬이님께서
> >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 안타까운 마음도 그분이 제일 많이 간직하고 계실꺼구요!
> > 우린 너무 멀리 있어서 제대로 위로가 되지 못하는거 같습니다.
> > 보석이님께서 곁에 계시니 부디 초롬이님 마음 쓸쓸하지 않게 해주세요
> > 초롬이님 오늘 문안 인사도 아니 오신걸 보면 바쁘신지....
> > 두분 같이 맛있는 점심 드시면서 좋은 얘기 나눠주시고
> > 두치리님과 오즈가 기다린다고 전해 주세요
> >
> > 오즈
> >
> > > 보석이 님이 쓰신 글입니다.
> > > 두칠이 아저씨!
> > > 초롬언니 동생 보석이예요.
> > > 늘 안녕하신걸 옆에서 듣고 보았어요.
> > > 배 아플정도로 부럽기도 하고 나두 저랬으면 바라기도 하고....
> > > 아무튼 조아요.
> > > 근데 큰일 났어요.
> > > 나만 두고 떠나는 초롬언니 야단 좀 쳐 주세요.
> > > 그저께까지 휴가가서 밀린 빨래, 청소, 아이 법석을 떨고 쉬고 왔더니
> > > 초롬언니가 제 뒤통수를 치지 뭐예요.
> > > 하두 답답해서 두칠이아저씨한테 이르는거예요.
> > > 나중에 다시 초롬언니랑 야기 나누세요.
> > > 안뇽히 계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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