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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이 쓰신 글을 류시화가 엮은 글이다.
예전에 읽은 '산에는 꽃이 피네'가 생각난다. 마음에 담고 싶은 글이 너무 많아서 책 전체에 밑줄을 치며 책장 넘기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은 술술 글이 넘어간다. 마치 바람이 산등성이를 넘듯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음이 비워지면서 산속에 내가 있는 듯이 느껴진다.
비움의 끝은 어디이고 마음의 가난의 끝은 어디인가?
방 한칸에 스님옷 하나밖에 없으신 분이 더 비워내고 싶어하는 그끝은 어디인가? 더 고요함을 더 거짓없음을 구하시니 사람의 마음의 빛깔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나도 조용히 맑은 차 한잔에 자신을 비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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