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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 이제마 평전을 받았다.
내가 존경하는 학우이자 한의사인,
弘進 김종덕이 1년의 각고끝에 저술을 마쳤다고
보내온 것을 반가운 마음으로 받았다.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그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커다란 힘은,
반드시 자신을 단속하고 질책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채찍을 삼았던
자경문(自警文)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여기 東武 이제마 선생의 자경문을 옮겨 적어본다.
도량(度量)을 배우려면
먼저 심기(心氣)를 깊게함을 배워라.
하늘과 같이 심기가 깊어지면 어긋남이 없으리니,
그대의 심기 얕기만하여
입과 혀만 바삐 놀리게 되면,
처자식 마저 그대를 깔보며 믿지 못하게 된다네.
기예(技藝)를 배우려는가?
담력(膽力)을 안정시켜라.
안정된 담력에서 손과 발이 움직이는 법,
그대의 담력이 미약하기에
손발과 마음이 겁(怯)에 질려 떨리고 있으니,
작은 일도 저러는데,
하물며 큰일이랴!
위장한 충실과 신의를
남들은 속게 되지만,
진실이 밝혀지면, 그처럼 부끄러우랴!
그대여!
금석(金石)처럼 마음을 굳게하라.
단단히 지켜내는 일편단심을
그 누가 뒤 흔들리오?
내심 권모술수 부려본들
남들도 다 알게 되나니,
미치광이 처럼 전도(轉倒)되면 더욱더 부끄러워라!
그대여!
잔잔한 물결과 같이 마음을 평정하라.
넓고 깊은 바닷 길을 그누가 알리오?
사상의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심기(心氣)를 다스리는 일로,
자신의 담력을 기르고,
그 담력으로 병마의 기세를 꺽어버리려는
동무의 독특한 자경문이다.
이러한 자세가 있었기에,
우리 한의학의 발전은 물론
이 세상 한의학의 초석이 되었던것이 아닐까?
의술은 인술(仁術)이라 하는데,
요즘엔
인술이 아니라 금술(金術)이 되니,
시대를 탓하랴! 세상을 탓하랴!
부질없는 짓, 생각하면 뭘하나?
마음을 닦고,
행동을 조심하며,
참된 길을 찾아 오늘도 노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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