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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조선일보사 출판
히딩크와 태극전사들의 신화 창조 500일 리포트
역사적인 기록, 자손대대로 물려줄수있는 책입니다
선수 한사람 한사람 사진과 더불어 분석까지 아주 자세하게
적어놓은 내용이 참으로 재미있고 생동감이 넘치는 책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 할겁니다
김남일선수의 커다란 브로마이드를 선물로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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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감동… '4강신화' 그들의 땀과 눈물
나는 기자들이 쓴 글을 좋아한다. 현장감이 넘치고, 쓸데 없이 아는 체 하지 않으며 이것저것 늘어놓지 않아서 좋다. 게다가 글쓰기가 경제적이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누가, 어떻게’로 군살없이 ‘사실’을 잡아낼 수 있어서다.
‘꿈★은 이루어진다’의 부제는 ‘조선일보 기자들이 발로 뛰어 엮어낸 생생한 현장기록’이다.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 이 책은 월드컵 취재 기자들이 지난 한 달간 태극 전사들 옆에서, 또 때로는 붉은 악마들 옆에서 그들을 지켜보며 기록한 감동의 드라마이다.
그들의 목적이 국민들과 함께 감동을 나누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그 목적에 훌륭히 복무한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 장, ‘자랑스런 태극전사들’ 편은 홍명보, 안정환, 김남일, 박지성 등 23명의 대표선수들에 대한 인물 이야기. 작은 평전들이라 해도 손색없을 만큼 각각의 선수들을 다각도에서 짚어보고 있다. 예를 들어 홍명보편에서는 홍명보 선수와의 인터뷰와 그의 대표선수 이력은 물론, 그에 대한 히딩크의 평가 등을 입체적으로 곁들였다. 그가 뛰던 일본 가시와 레이솔의 골키퍼 미나미 유타가 “골문 앞에 버티고 있는 등번호 20번(홍명보)이 얼마나 크게 보이는 지 모른다”고 한 대목을 읽을 때는 가슴이 뜨거워진다.
2장에서는 히딩크의 입국 이후 4강 신화를 창조하기까지 500일의 여정을 히딩크의 어록과 인터뷰, 히딩크 사단의 숨은 일꾼들 이야기와 함께 엮어 보여주고, 3장에서는 월드컵 전경기의 내용과 경기결과를 기록, 월드컵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갖추도록 했다.
흔쾌히 써내려간 글, 쓰고 싶어 안달하다 쓴 글에는 힘이 실리는 법이다. 이 책의 필자들 글에서 그것을 느낀다. 지난 6월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책으로 낼 수 있었던 그들은 행복했을 것이다. 말수 적고 또 말하기를 꺼리는 남성 유전자들의 축제꾼 태극 전사들이 몸으로 말해주는 강렬한 메시지는 갓 잡아올린 물고기처럼 글 속에서 펄떡인다. 무쇠 같은 다리근육의 역사를, 유니폼을 적신 땀의 과정을, 붕대로 머리를 감싼 황선홍이 흘린 선홍색 피의 상징을 풀어낸다. 경기장에서, TV로는 맡을 수 없던 그들의 피와 땀과 눈물의 냄새가 흥건히 배있다.
태극전사 한 사람 한 사람을 한명의 기자가 1대1로 붙어 ‘압박취재’를 한 덕분에 화려함 뒤에 그들의 고통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그들 대부분은 일등이 아니라 꼴찌였고 가난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스스로의 힘으로, 지독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긴 이들이었다. 월드컵에서만 승리자였을 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승리자였다. 그들은 우리에게 ‘꿈은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마치 오지여행 가이드처럼 설명해준다.
요란하게 월드컵을 치렀지만 우리의 허전함을 채워줄 둔중한 무엇이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그 답을 해줬다. 무엇보다 박진감 넘치는 사진들이 멋지다. 연인과 사랑을 마무리하며 그 추억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평생 두고 보며 그 남자를 떠올리듯이 ‘월드컵의 남자’들을 떠올릴 수 있는 책이라 더욱 기쁘다.
조선일보 책마을 02/07/13 전여옥 (전 방송인·'인류사회' 대표)
yes에서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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