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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5권)
(1900년 ~ 2000년)
지은이 : 장석주
출판사 : 시공사
한달전에 책을 사가지고 두권읽었다
1권은 1900~1934년도, 2권은 1935~1956년도까지의 우리나라 문학사의 발전과 문학가들의 활동 상황이 그대로 전개되어 있었다
역사공부하는것 처럼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다
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학억에 많은 도움이 될수있을 것이다
yes24에서 퍼온글을 올립니다
20세기 한국문학은 행복했었다
"20세기의 한국인은 대단히 불행했다. 그러나 한국문학의 20세기는 역설적으로 행복한 세기였다. 식민지 체험과 전쟁, 분단을 겪은 한국인의 불행을 예술로 승화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학은 풍성해졌다."
최근 대중적인 문학교양서라 할 수 있는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이하 탐험전5권시공사)을 펴낸 장석주(45)씨는 한국근대문학 100년을 되돌아보며, "나를 비롯해서 한국인 모두가 참으로 문학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씨는 1975년 '월간문학'을 통해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이후 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와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시인과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은 20세기의 100년 동안에 일어난 한국문학의 주요한 저작과 작가들의 삶을 연대순으로 정리하고 있다. 근대문학의 발아기라 할 수 있는 1900년대에 있었던 신문학의 발전을 거든 신약전서의 출간에서 시작하여, 1910년 근대문학의 아버지 이광수를 지나, 2000년에 이르기까지 근대한국문학의 주요한 사건과 인물의 행적이 일반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일화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
그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100년 역사 중에서 문학적 사건이라고 할 만한 일이 단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던 해도 있었다는 것. 장씨에 따르면 1903년은 근대문학 100년에서 문학이라고 이름 붙일 사건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유일한 해라고 한다.
반면 1930년대와 1970년대는 한국문학이 일궈낸 두차례의 부흥기라고 할만한 시기. 30년대에는 알려진대로 시문학이 창간되었으며, 1928년 시작한 홍명희의 장편소설 임꺽정이 장안에 화제를 뿌리며 인기리에 연재를 이어갔던 시절이 1930년대다.
이연대는 또 정지용, 김기림의 주요한 활동무대였으며, 서정주 유치환이 등장한 시대이기도 하다. 소설에서는 김유정과 계용묵, 이효석과 심훈 등이 활동한, 가히 한국 근대문학의 꽃이 활짝 핀 시절이었다. 잡지로는 문장지와 인문평론이 등장해 본격 비평시대를 열기도 했다.
그 다음, 한국문학이 풍성한 창작의 시대를 맞이한 시절은 1970년대다. 한국문학의 후반기 전성시대였다고 평가받는 70년대에 대해서 저자는 약 50쪽 넘는 분량을 할애하며, 이 시대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은 작가들이 제각각의 문학적 광휘를 자랑하던 시절이었다고 정리한다.
청년문화가 고개를 내밀고 민중문화가 꿈틀거리던 이 시대에 활약한 작가들은 말그대로 쓰느니 소설이 될 정도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작품화했던 시대였다. 황석영 송영 김지하 황동규 이청준 조선작 김원일 박완서 이문열 이문구 박상륭 서영은 등 이름을 다 들기도 벅찰 정도로 다양한 작가들이 이 시대에 등장해 자신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탐험은 집필기간만도 1993년부터 올 10월까지 8년이 걸렸으며, 다뤄진 저작도 2000여권에 이르는 한국문학대장정이다. 등장하는 작가의 수는 저자 자신도 정확하게 헤아리지 못할 정도로 많다. 약 500명의 작가와 시인들의 작품과 삶이 다뤄졌다. 최근 경기도 안성 금광저수지 부근에 새로 집을 지어 거처를 옮긴 장씨는, 탐험에서 자유로워졌으니 내년에는 글쓰는 것을 쉬고 밭농사를 지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보 00/11/13 배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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