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를 논하지 말라

이아란 

월계수 나무에 올라서 세상을 본다.
향기로운 것 보다 더러운 것이 많다고
낙수가 말한다.
멀리 있지 않은 그대.
가는 곳마다 퍼지는 지학의 걸음이여.

저녁놀 지는 그곳에서 나는 보았다.
비 개인 곳에 떨어지는 낙숫물이 말하는 것을.
부처의 해탈보다 타오는 등불의 진리는 굴뚝에 있었고
석학의 심오한 철학은 간장 조리는 냄새에 있음을.
남산의 딸깍밖이 처럼 진정 깨우치지 못하느냐.

닦는 길은 아직도 멀고 우리가 닦은 길은 아직도 거친데
월계수 나무에 올라 세상을 보면-

그런데 우리는 읊조리네.
우리의 시상을. 우리의 지식을.
얇은 입술로 낙수를 논할 수 없음을 알라고
월계수는 높고 푸르른가.

똑똑 또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