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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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변화.할때.

내가.우울해지려고.하는.것은.

낙타의.발자국.

가슴.한켠의.소나기.

지갑속의.오래된.편지와.향내.

머리가.아프다.

눈.시린.웃음.

손가락.끝에.걸린.바다.

푸름을.지닌.사내의.울음.

이젠.가식.

그.속에서.날.죽인다.




▶창밖으로 내리는 비. 문득 예전에 내안에서 죽어간 한 사내의 울음이 귓바퀴를 째즈처럼 낮게 감겨온다. 아, 젠장, 나는 하늘꽃이 싫다. 가증스럽고 웃기만 하는 하늘꽃 같은 이 세상이 싫다, 이제는 지겨워 진다. 하지만 아직도 내가 이곳에 머물러 있는 것은 날 내려다 보는 그 하늘 때문. 푸름을 지닌 손으로 은은히 날 안아주는 그 하늘 같은 사내의 마지막 울음때문. 아직 나는 죽기에는 죄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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